| 九谷公諱澤根家狀
府君諱澤根字士應號九谷上世檢校大將軍諱璋始現於譜三傳諱元吉號農隱與圃冶諸賢有功宗社封玉川府院君玉川即淳昌舊號也子孫因貫焉是生諱瑜號虔谷以麗 朝副正不廡我朝判尹之徵南遯順天之富有顯盖吾家移順天自此始矣自是再傳諱智崙兄弟四人友愛篤至相好爲亭如楊延壽家風又屢傳諱大春號三灘與河西玉峰兩先生爲道義交日夕講磨其師友淵源有自來矣於府君爲九世以上也曾祖諱重望號野村有文行祖諱器夏受業于金渼湖尹屛溪兩先生學識德行爲世推重考諱聖淳號觀瀾亭妣咸安尹氏運商之女甚有婦德府君生于 英宗戊寅天資高明自幼巳有扇枕懷橘之志事父母志體兼養其喪也情文備至友于昆季問飢問寒甚盡其歡洽産有度成立家計屢撫窮乏遠及鄕隣宗族稱焉庚午六月十六日考終于寢壽五十二墓住岩下金谷艮坐配孺人慶州鄭氏澯女配德無違生同年先一年己巳十二月十四日卒墓用魯衛禮育一女無嗣以弟邦根子馨燁爲子女適金光山馨燁有賢行又無嗣以兄觀燁子熹奎爲子熹奎有四男二女鍾琥次鍾大出后鍾閏鍾華亦出后女吳基準宣仁敦妻也餘不盡錄噫小子無似生亦太晩未能獲聽於趨庭之際而但收家牒所載而己安敢浮言妄說以亂其眞哉玆以不忘之意如右記實
戊申閏七月二十一日 五世孫 東厚 謹撰
구곡공휘택근가장(九谷公諱澤根家狀)
부군의 휘는 택근(澤根)이요 자는 사응(士應)이며 호는 구곡(九谷)이요 검교 대장군 장이 상조이다. 삼전하여 휘 원길(元吉)의 호는 농은인데 포은 야은 제현(諸賢)으로 더불어 종사에 훈공이 있어 옥천 부원군을 봉하였으니, 옥천은 즉 순창의 구호이다.
아들 휘 유(瑜)는 호가 건곡(虔谷)인데 고려의 부정으로 아조에서 판윤으로 불렀으나 응하지 않고 남방 부유현에 숨으니 대개 우리 집의 순천 기반이 이로부터 비롯하였다. 재전하여 휘 지륜(智崙)은 형제 四인이 정자를 지어 상호정이라 이름하고, 우애 담락하여 양 연수(楊延壽)의 가풍이 있었다. 또 여러대를 내려와 휘 대춘(大春)의 호는 삼탄인데 하서 김 인후 옥봉 백 광훈 두 선생으로 더불어 도의로 사귀어 주야로 강론하니, 그 스승과 벗의 연원이 깊다. 이상이 부군의 九세 이상이다.
증조 휘 중망(重望)의 호는 야촌(野村)인데 학문과 행의가 있었고, 조 휘 기하(器夏)는 미호(渼湖) 김 원행 윤(尹屛溪)양 선생 문하에서 수업하여 학식과 덕행을 세상 사람이 추앙하였다.
이고 휘 성순(聖淳)의 호는 관란정(觀瀾亭)이요 비는 함안 윤씨(咸安尹氏) 운상(運商)의 딸로 부덕이 있었다.
부군이 영조(英祖) 무인(一七五八)년에 출생 하였는데 하늘에서 받은 성품이 고명하여 어려서부터 이미 베갯 머리에서 부채질을 하고 유자를 품은 뜻이 있어 부모를 섬기며 뜻과 몸을 함께 받들었고, 초상에는 정과 예가 모두 지극하였다. 형제 사이에 우애하여 서로 주리고, 찬 것을 묻는 심히 그 즐거움을 다하였다. 가산을 법도있게 다스려 가계를 이르키고 자주 궁한 친척들을 구휼하니, 고을 사람이 다 칭도 하였다.
경오년 六월 十六일에 향년 五十二세로 정침에서 별세하시니 묘소는 주암 하금곡 간좌이다. 부인 경주 정씨(慶州鄭氏)는 찬(燦)의 딸로 규범을 갖추었는데 같은 해에 출생하여 一년 먼저인 기사년 十二월 十四일에 별세하여 묘는 합봉하였다.
후사가 없어 아우 방근(邦根)의 아들 형엽(馨燁)으로 후사를 삼고 딸은 광산 기모에게 출가하였다. 형엽이 덕행이 있으나 또 아들이 없어 형님 관엽의 아들 희규(憙奎)로 후사를 삼았는데 四남 二녀를 두어 아들은 종호(鍾琥)·종대(鍾大)·종윤(鍾閏)·종화(鍾華)인데 종화는 출계하고 딸은 오 기준(吳基準) 선 인돈(宣仁敦)에게 출가하였으며 이하는 다 기록하지 아니한다.
아! 소자가 위인이 부족하고 또 만득으로 태어나서 능히 어버이를 따를 즈음에 얻어 듯지 못하고 다만 가첩에 실린 바를 거두어 쓸 뿐이다. 어찌 감히 허탄한 말로서 그 진실을 어지럽히겠는가? 이에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하여 위와 같이 실상을 기록한다.
오세손(五世孫) 동후(東厚) 삼가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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